남 지사는 46세의 나이에 아이들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무장독립운동 단체 서로군정서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했다. 그는 항일운동을 하면서도 여성들을 대상으로 민족교육 계몽운동을 하며 애국정신을 전파했다.
남 지사의 업적 중 하나는 일본군 사이토 마코토 암살 작전에 투입된 것이다. 1925년 당시 일제 총독이었던 사이토를 죽이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나 삼엄한 경계로 인해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끝까지 총을 내려놓지 않았다.
손가락이 피로 물들어도 남 지사의 의지는 굳건했다. 1932년 국제연맹조사단이 일본 침략 진상 파악을 위해 만주를 방문했을 때 그는 손가락 두 마디를 잘라 혈서를 보냈다. 여기에는 '조선은 독립을 원한다'는 강한 기개가 담겨있었다.
1년 후인 1933년에는 만주국 건국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일본 장교 부토 노부요시를 암살하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남 지사는 거지 차림으로 변장한 후 죽음을 각오하고 장천으로 출발했지만 일본 형사에 붙잡혀 감옥으로 끌려갔다. 투옥하던 중에도 단식투쟁을 하며 일제의 뜻에 굽히지 않았던 그는 같은 해 8월 건강 악화로 순국했다.
남 지사는 순국 전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정신에 있다"며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리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강윤정 학예연구부장은 이러한 남 지사의 애국정신을 두고 "단지혈서 단지순국투쟁은 당대 남성들조차도 하기 어려운 과감한 행보였기에 남 지사는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우리 근대 여성사에서도 상당한 의의가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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