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학살 혐의로 기소됐던 과테말라 군부 독재자 리오스 몬트 전 대통령(사진)이 1일(현지시간) 향년 91세로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몬트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그가 이날 가택연금 중인 자택에서 심장 발작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몬트 전 대통령은 1982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약 17개월간 독재자로 군림했다. 당시 또 다른 쿠데타에 의해 권좌를 뺏겼지만 이후에도 1990년과 2000년에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등 계속해서 영향력을 과시했다. 또 2011년 총선에서 패할 때까지 15년간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군부 리더로 집권 당시 공산주의를 근절한다는 이유로 마야 원주민 1771명을 학살하도록 지시하고 2만9000명에 달하는 원주민을 강제 이주시킨 혐의를 받아 2013년 기소됐다.
같은 해 5월 집단학살과 반인륜 범죄 혐의로 징역 8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같은 달 과테말라 헌법재판소가 원심 무효 판결을 내렸다. 2015년 1월 몬트에 대한 재심이 시작됐지만 그의 변호인단은 그가 노쇠했다며 재판 판결을 지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