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투자 법제 세미나 개회사
김 대표는 "지금 우리 경제는 유례없는 고령화와 잠재성장률 추락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밝은 외국계 투자자들은 이제 한국을 '안정적이지만 재미는 없는 그저 그런 투자처' 정도로 인식하는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남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한반도 중심의 동북아시아 경제지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체기에 접어든 한국으로서 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한 북한은 폭발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주장이다.
그는 "고령화 정도가 덜한 북한 인구 2500만명과 한국 5100만명을 합친 약 7600만 인구는 한반도 경제공동체가 번영하는 데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제 개발이 당면 최대 과제인 북한은 지정학적 위치와 인적 자원, 지하자원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세계 최고 경제 개발 경험이 있어 동북아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이 같은 구상을 뒷받침하는 최대 근거다.
김 대표는 "한반도 동남단 부산에서 시작하는 기찻길은 북한 나진·선봉과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될 뿐만 아니라 향후 북극 항로가 열리면 새로운 바다의 실크로드가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남북 협력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가 동참하는 국제적 협력 관계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한반도가 생산기지와 자원시장의 중심이자 물류기지로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면서 동북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제 협력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경협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힘을 합하면 세계가 함께 사는 경제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선 지평 '북한투자지원센터'가 △북한 투자 및 경제 개발 전망 △북한 투자 관련 법제 등 주제 발표를 했다.
지난달 14일 출범한 북한투자지원센터는 기존 북한팀을 남북관계팀, 컨설팅팀, 인프라·부동산팀, 에너지·자원팀, 금융팀, 특구·산업팀, 국제팀 등 7개 팀으로 확대·개편했다. 현재 변호사·외국변호사 30여 명이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 투자를 자문하고 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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