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써티스케치 박형천 대표 "영업이익 50%를 12곳에 지원"
지난해 1월 설립된 이 회사는 에코백, 파우치, 손수건 등의 제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중 매출원가,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의 총 50% 이상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체에 기부한다. 제품 색상에 따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빨간색), △유기동물보호센터(주황색) △푸드스마일즈(노랑색) 등 총 12곳에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해피빈 펀등을 시작했는데 4일 기준 목표했던 200만원을 359% 초과한 719만 8000원의 모금액을 모으며 주목받고 있다.
박 대표에게 '컬러 기부'가 탄생한 계기는 무엇인지, 어떻게 소셜벤처를 창업하게 됐는지 등에 대해 들어봤다.
ㅡ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 ▷대학 시절 창업 동아리에서 활동했고 사회적 기업에서 인턴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셜벤처기업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이후 사회적 기업 교육과 창업인턴제 지원을 받아 창업동아리 때 마음이 맞은 동료들과 함께 써티스케치를 만들게 됐어요.
ㅡ'컬러기부'는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 ▷몇 년 전 깔창 생리대를 사용하는 여학생들 이야기가 큰 관심을 받았잖아요. 그때는 엄청난 양의 생리대 기부가 있었지만 그 때뿐이었습니다. 대중의 관심이 생리대 안전성 문제로 옮겨 갔죠. 다시 말해 미디어를 통해 사회문제가 알려지면 딱 그때 일시적인 관심이 대부분이에요. 그리고 기존에는 사회문제를 알릴 때 대부분 사회 문제를 어둡게 표현하잖아요. 사회문제를 어둡게 표현하면 그 심각성을 알릴 수 있지만 부담스러워 외면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어떻게 하면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착안한 것이 바로 색이에요. 색의 직관성이 사회문제와 연결된다면 사람들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고 떠오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회 문제를 긍정적이고 밝게 바라보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ㅡ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군대에서 말년 병장쯤 처음으로 대민지원을 나갔어요. 어떻게 보면 타의에 의해 처음 봉사활동을 간거죠. 남자 분들은 많이들 공감 할 텐데 말년 병장쯤 되면 모든 것이 다 귀찮아져요.(웃음) 근데 피해자 분들을 도우러 간 건데 뭔가 오히려 내가 그분들에게서 힐링을 하고 온 것 같더라고요. 공감도 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전역하고 학부시절 때 꾸준히 유기견 돌보기, 장애아동 돌보기, 쓰레기 줍기 등 여러 봉사활동을 다녔죠. 이때부터 '어느 하나 중요치 않고 시급하지 않은 사회·환경문제가 없는데 어떻게 하면 이 많은 문제를 알리고 도움을 줄 수 있을까?'하는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ㅡ판매수익의 어느 정도가 후원단체에 전달되는지 자세히 설명해달라. ▷본래 총 매출액에서 색상별 매출액을 계산해서 각각의 매출원가,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의 총 50% 이상이 해당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체에 기부됩니다. 현재는 각 색상별 영업이익의 최소 50%이지만 점차 그 비율을 늘려 더 많은 사회문제에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ㅡ기업 슬로건인 'Sketch For All(스케치 포 올)'의 의미와 기업이 가지는 최종목표는. ▷먼저 'Sketch For All'은 지속적이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모두를 위한 스케치를 해나갈 것이라는 다짐입니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소외받는 곳이 없도록 하는 것이에요. 다시 말해 저마다 다양한 색이 있는 것처럼 색이 갖는 의미를 재조명해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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