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나만의 AI 비서 마이에이전트 마이에이전트
인터뷰

"독재정치 부상…민주주의 붕괴" 침묵깬 오바마, 트럼프 간접비판

지면 A32
사진설명
"권력을 쥔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의미 있게 만드는 모든 제도와 규범을 허물고 있다." 퇴임 후 18개월간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온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스트롱맨(strongman) 정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 강연에서 이같이 성토했다. '스트롱맨'은 독재자를 뜻한다. 넬슨만델라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만델라 전 대통령 부인인 그라사 마셸 여사 등 1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공포와 분노의 정치를 추구하는 정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는 매일 충격적인 뉴스 헤드라인을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권력자들의 실패로 인해 세계는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자기 후계자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인종에 기준을 둔 이민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미국 전직 대통령들 행보와 달리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분노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 무대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는 언론 노출을 극도로 피하며 사실상 은둔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번 발언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견제에 나설지 주목된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Shorts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