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 방한
환경문제 심포지엄 발표 예정
환경문제 심포지엄 발표 예정
"저는 어린 시절 터키에서 신부님을 따라 외딴 마을 작은 섬에 있는 교회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때 성찬의식의 찬란함과 산의 아름다움이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우리는 신의 창조물인 자연을 이기적으로 남용하면 안 됩니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가 방한한 목적은 콘스탄티노플 세계 총대주교청 관할인 서울 성니콜라스 대성당 축성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1995년을 시작으로 2000년, 2005년에 이어 네 번째 방한이다.
1991년 착좌 이후 생태에 깊은 사목적 관심을 보여온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오는 7일 오전 10시 서울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환경문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정교회 전통에서 본 피조물에 대한 신학적 관점'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총대주교는 한반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우리 교회는 남북 평화 통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 중에도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평화를 기원할 예정입니다. 헤어져 있던 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성니콜라스 축일이 시작되는 5일과 6일 아침 예배와 성찬 예배를 집전한다. 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어 6일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에 참여하고, 노숙자 상담보호센터인 브릿지센터를 찾는다.
7일에는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와 기원을 전할 예정이다. 8일에는 DMZ를 둘러보고 출국할 계획이다.
1940년 터키 림브로스에서 태어난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91년부터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와 세계 총대주교로 사역하고 있다. 정교회는 전통적으로 콘스탄티노플 대주교가 세계 정교회를 대표하는 세계 총대주교 역할을 맡는다.
한국정교회는 구한말 러시아에서 전파됐다가 러일전쟁 이후 철수했다. 이후 남아 있던 소수 신자들이 한국전쟁 당시 그리스군 군종 사제를 성찬예배에 초청하면서 역사가 재개됐다.
[허연 문화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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