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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난치병 소녀의 꿈 담은 고양이 그림

지면 A37
이진경 작가 데뷔전
이진경 양이 병 치료 과정에서 알레르기가 생겨 어릴 때부터 키우던 고양이를 안을 수도 없게 된 마음을 담은 그림 '포근한 추억'
이진경 양이 병 치료 과정에서 알레르기가 생겨 어릴 때부터 키우던 고양이를 안을 수도 없게 된 마음을 담은 그림 '포근한 추억'
4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서는 '이진경 작가 데뷔전'이 열렸다. 8년째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이진경 양(16)이 어머니와 함께 곱게 차려입고 자신의 그림을 선보였다. 이양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4년 여름 배가 아파 찾은 병원에서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았다. 힘든 골수 이식과 약물 치료를 반복하면서도 이양이 버틸 수 있었던 건 바로 아끼는 고양이를 그림으로 그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독한 치료 과정에서 갑자기 알레르기가 생기는 바람에 고양이를 만질 수조차 없게 되자 그에 대한 애정을 그림으로 풀어냈다. 네 발이 아닌 두 발로 걷고, 빵을 굽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한 그림 속 천하무적 고양이는 마치 이양의 바람을 대신 투영한 듯했다. 이양의 소원은 오랜 투병 생활에 힘이 되어준 고양이를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자신의 그림이 들어간 물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12월 충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임직원 봉사단과 메이크어위시재단이 입원 중이던 이양을 만나 소원을 접수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서 전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양은 최선을 다해 전시회용 그림 8점을 완성했고, 쌍둥이 동생인 이혜경 양 그림 2점을 더해 전시회 작품을 구성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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