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펭 구글 AI프로덕트 매니저
구글은 영상 등 데이터를 학습시켜 질병 진단·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해왔다. AI 개발 방식인 '딥러닝'을 적용해 인도와 미국 안과 의사 54명이 판독한 12만8000개 망막 영상을 학습시켰다. 그 결과 AI가 일반 안과 의사를 넘어 망막 전문의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단하게 됐다. 환자의 흡연 습관과 혈압을 분석해 심혈관 질환 을 예측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은 환자 위험요소를 분석해 5년 내 주요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70% 확률로 예측했다. 특히 혈액 검사 없이 비침습적 방식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구글은 암 진단에도 AI를 적용했다. AI로 이미지 분석 학습을 수행한 결과 유방암을 95% 수준 정확도로 진단했다. 73% 수준인 일반 병리학자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펭 매니저는 "유방암 진단 시 의사가 암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미경으로 림프절 조직 검사를 하는데, 한 슬라이드에 10기가가 넘는 픽셀이 있어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겪"이라며 "병리학자가 구글 AI 모델을 활용하면 유방암 검사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인간 의사를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펭 매니저는 의학 분야 혁신을 가속하려면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규제는 환자 안전과 효율성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오래된 규제는 환자를 제대로 보호하는지, 현실에 맞는지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여러 연구에서 AI가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등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입증된 만큼, 협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