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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친구 100명 넘는 당신, 스스로 플랫폼이 되세요"

지면 B5
박성렬 마켓잇 대표

현대카드 손잡고 카드 출시
국내 최초 인플루언서 전용

제휴사서 결제 후 리뷰하면
폴로어 수 따라 캐시백 수령

고객은 일상에서 추가 수입
매장은 홍보효과 `일석이조`
◆ 한국금융 혁신 ◆

사진설명
"인스타그램 하시죠? 폴로어 100명 넘으시고요? 그럼 지금처럼 일상을 올리고 캐시백도 받으세요." 박성렬 마켓잇 대표는 요즘 이 말을 달고 산다. 박 대표는 최근 현대카드와 제휴해 국내 최초 인플루언서 전용 카드 '인플카 현대카드(사진)'를 출시했다. 마케팅 파트너사에서 이 카드로 결제를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리뷰를 올리면 이웃(친구나 폴로어) 수에 따라 결제금액의 1~10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캐시백은 인플카 애플리케이션(앱)에 포인트로 적립되며 언제든 인출할 수 있다.

지난 11일 첫선을 보인 이래 인플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는 8000건을 넘어섰고 현재 100개 브랜드, 제휴사 500곳(모든 가맹점 포함)을 확보했다. 개인소비자와 기업 모두 이 모델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다. 박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일반 이용자는 스스로 플랫폼이 되어 캐시백으로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고, 기업과 소상공인은 더 효율적이고 광범위한 홍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캐시백 비율은 파트너사가 정하는데, 마케팅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제휴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현재는 인스타그램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틱톡도 연동 가능하게 준비 중이다. 향후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박 대표는 밝혔다.

인플카 현대카드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을 넓히고 있어서다. SNS에서 브랜드나 상품을 알리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대세가 됐지만, 이를 통해 돈을 버는 이는 상위 극소수다. 박 대표는 피라미드 구조 아래에 있는 방대한 이용자들에 주목했다. 그는 "본인 SNS에서 100명 이상의 폴로어를 확보하고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국내 SNS 이용자 중 100명 이상의 이웃을 확보한 사람은 2000만명이 넘는다"면서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더 광범위하게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휴사는 인플카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모두 이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파크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결제하면 폴로어 수에 따라 1~30%를 적립받고 쏘카와 CGV에서 결제하면 폴로어 수에 따라 최고 50%, 100%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자체 인터넷몰(자사몰)을 키우고 싶은 브랜드도 인플카 손을 잡았다. 참존과 브룩스브라더스 등의 제품을 구매할 때 인플카 앱을 통해 접속하면 폴로어 수에 따라 5~10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상품이 아닌 모든 상품에 적용되며, 결제한 뒤 연동된 SNS에 리뷰를 반드시 올려야 한다. 제휴사가 아닌 곳에서 결제해도 M포인트가 적립되며, 초년도 연회비 1만원은 다시 돌려준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사진설명
박 대표는 2010년부터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하면서 SNS의 마케팅 효과에 일찌감치 눈을 떴다. 2016년 시작한 마켓잇은 두 번째 창업이다. 첫 창업은 2012년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디자인 큐레이션 커머스를 표방한 크라우드캐스트였다. 디자이너 제품을 큐레이션한 쇼핑몰 '디블로'를 운영했고, 롯데·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로 처음 입점시키기도 했다. 그는 "디블로 때 네이버 블로거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고객을 영업사원으로 만드는 플랫폼'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면서 "목표를 오프라인 고객에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로 바꾸면서 지금의 마켓잇과 인플카 모델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켓잇은 인플루언서 5만명과 제휴사 2000곳을 확보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대카드는 인플루언서 생태계에 기반한 사업모델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마켓잇의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다. 두 회사는 신용카드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브랜딩, 제휴사, 콘텐츠 등으로 협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코넬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메릴린치NYC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와 아모레퍼시픽 사옥 건설에 참여한 해안건축에서 일했고, 2011년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신찬옥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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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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