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신문활용교육)◆
'소비 줄이는 가계…불안해 하는 기업.' 이는 수출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가계의 소비 둔화로 인해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부진해지고 있는 최근 국내 상황을 지적한 일간지의 머리기사입니다. 가계의 소비활동 동향을 가늠케 하는 소비자판매실적을 보면 2007년 하반기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기업의 경영활동과 경기동향 등에 대한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ㆍ이하 BSI) 역시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경기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우리나라의 가계 소비와 기업 경기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우선 가계에서의 소비 부진은 소비자들이 '비내구재 소비'를 크게 줄이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가전제품과 컴퓨터 등 내구재 품목에 대해서는 소비를 크게 늘리고 있으나 차량연료ㆍ음식료품ㆍ의약품 등 비내구재 품목에 대해서는 소비를 줄임으로써 가계의 전체 소비재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형마트와 같은 할인점에서의 일상적인 구매 활동을 선호하는 반면 백화점과 같은 매장에서의 귀금속이나 가구ㆍ의류 구입 등은 꺼림으로써 경기침체를 반영한 '둔화된 소비 행태'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의 경기 부진은 고유가와 글로벌 증시 불안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 기인합니다. 한국은행의 '2008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의 2월 경기실사지수는 90으로 전월에 비해 6포인트나 하락하고, 내수기업도 84에서 83으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 기업들은 향후 경영 상황을 불투명하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에서도 2월 BSI는 94.8로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함으로써 지속적인 경기 부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최근 우리나라의 소비와 투자 부진은 소비시장 불안과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 기인하는 바가 크므로, 이것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합리적인 소비문화 정착'과 '내실 위주의 투명한 경영철학 정립'으로 활로를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기송 국민은행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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