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미 자동차 무역흑자는 102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전체 대미 무역흑자규모 94억달러를 8억달러 초과할 정도로 미국과의 교역에서 자동차 부문의 역할은 크다. 우리나라 대미 수출 498억2000만달러 중 자동차 수출이 21.8%에 달할 정도로 대미 수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한ㆍ미 FTA 발효 시 교역구조상 더욱 강해져 대미 수출 증대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완성차는 2.5~25%의 비교적 높은 수준의 관세율에도 불구하고 67억4000만달러라는 수출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0~4%의 관세율을 적용받는 자동차부품도 41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미국 시장은 브랜드 선전 효과가 큰 곳이라는 점에서 한ㆍ미 FTA의 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과 품질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타 시장으로의 진입도 쉽고 프리미엄 차량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쉽게 말해 미국은 자동차에 관한 한 메이저리그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한ㆍ미 FTA 발효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 차 판매가 증가해 국산 차의 브랜드 및 이미지가 향상되면 중국, 인도 등의 브릭스 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 등 제3국으로의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간접적인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FTA 발효 즉시 관세(최대 4%)가 철폐됨으로써 대미 부품수출이 크게 증가해 5000여 개 중소부품업체들의 수익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더구나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등 현지 공장에서는 부품조달비용 인하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대미 자동차 수출이 확대됨으로써 고용 증대 효과도 예상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의 고용인원은 170만명(직접고용 27만명, 간접고용 143만명)에 달해 자동차산업의 성장은 신규고용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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