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포럼 이모저모
매년 MBN포럼에서 주목을 받아온 '멘토링 세션'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참석자들이 대거 몰렸다.
멘토링 세션이란 책으로 접하거나 텔레비전에서나 만날 수 있던 연사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직접 해답을 들는 자리다.
올해의 첫 번째 멘토로는 '죽은 원조' '미국이 파산하는 날'을 쓴 잠비아 출신 차세대 여성 경제학자 담비사 모요가 나섰다.
담비사 모요는 참석자들에게 "열심히 일하고, 친구를 잘 사귀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고, 미국에서는 첫 흑인 대통령이 일하고 있다"며 "안 된다고 말하는 친구를 사귀지 말고, 힘 주고 도움되는 친구를 만들라"고 조언했다.
아프리카 출신 미녀 경제학자에 대한 대학생들 관심은 뜨거웠다. 모요가 행사장에 나타날 때마다 30~40명의 학생들이 사인을 받으려 몰려들 정도였다.
두 번째 멘토로 나선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박웅현 씨는 '폭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폭탄'은 미팅에서 못난 사람을 부르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그는 오히려 "모든 사람은 아직 '뇌관'(능력)이 발견되지 않은 폭탄이라고 생각한다"며 "뇌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 천천히 찾아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는 참석자 질문에 "인문학을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 멘토인 크리스 길아보는 전 세계 175개국을 돌며 10만원 조금 넘는 소자본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으로 낸 인물이다.
길아보는 "남들이 모르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어야 창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되는 소소한 것들에서 출발하는 게 '마이크로 창업'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다른 세션 패널들 가운데 그동안 갈고닦아온 한국어 실력을 뽐내 청중을 놀라게 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특별세션 사회자로 나선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세션 시작에 앞서 유창한 한국말로 "한국어로 진행할까요? 영어로 할까요?"라고 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그러자 제프리 존스 전 회장은 "그래도 실수하긴 싫으니 영어로 하겠습니다"라며 한 발짝 물러섰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세션 패널로 참석한 소에야 요시히데 게이오대 교수도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훌륭한 포럼에 참석하게 돼 영광입니다"라고 한국말로 소개했다.
예년에 비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참가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이번 포럼의 특징이었다.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신성장 돌파구' 세션이 끝나자 청중은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시기를 조율하고 싶은데 언제가 적절하냐' '아프리카 농업산업의 중장기 전망이 밝은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김기정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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