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출신 SW전문가, 글로벌 현장 실무자, 맞춤형 엔지니어…기업 = 인재사관학교
실제 삼성그룹 인재 활용에는 다른 회사와 구분되는 ’그 무엇’이 있다. 모 대기업 임원은 "삼성이 사장단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 ’참 무서운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식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은 이른바 명문대 출신 임원 비중이 가장 낮은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철저하게 실력과 실적만 보고 사람을 쓴다는 얘기다. 적당히 좋은 배경에 줄을 잘 타서 임원이 되는 사례가 드물다. 외부 인력을 스카우트할 때도 그렇다. 스펙 과시형 ’스타일맨’보다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할일 다하는 ’실속맨’들이 삼성 스카우트의 표적이 된다.
아무튼 인재가 중요하다는 것은 ’밥 안 먹으면 배고프다’는 소리만큼이나 자명하다. 이 때문에 이제는 갖춰진 인재를 뽑아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필요한 인재를 키워 쓸 줄 아는 기업이라야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궁궐 건축에 쓰이는 금강송은 묘목부터 따로 관리를 했다. 하물며 일의 끝과 시작인 사람과 관련된 일이라면 육성 관리는 필수적이다. 뽑아 쓰는 시대에서 키워 쓰는 시대로 이행하는 것이 요즈음 트렌드다.
LG는 경남 진주에 있는 연암공업대 스마트융합학부 학생 선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곳 학부를 나오면 LG전자와 LG이노텍, LG CNS 등 계열사 취업이 자동 보장된다. 학부 3년간 LG가 필요로 하는 실무교육을 집중 이수하도록 해 그야말로 ’맞춤형 인재’로 키워내는 시스템이다.
LG전자는 주요 대학을 돌며 공과대생을 대상으로 일일 임원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창의적 이공계 인재를 키우겠다는 목적에서다. 또 서울대 한양대 등 5개 학교에서는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LG기술특강’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석ㆍ박사 인재를 대상으로 한 ’R&D 산학장학생’ 제도와 이공계 학사급 인재 확보를 위한 ’맞춤형 엔지니어 육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재 선확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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