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출신 최연소 점장 신정미 맥도날드 한티점 점장
신 점장은 "한티점 점장으로 온 지 열흘밖에 안 됐다"고 했다. 그는 점장이 된 이후로 망원점, 서울대역점, 관훈점, 서울교대점을 거쳐 이번 한티점까지 총 5개 매장을 돌며 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중 그의 기억에 특히 깊게 남아 있는 매장은 그가 직접 오픈을 맡았던 서울교대점이었다.
그는 서울교대점 오픈을 맡고 어떻게 하면 높은 매출을 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가 생각해 낸 방법은 오픈 첫날부터 배달 서비스도 같이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맥도날드 매장은 오픈한 뒤 3개월이 지나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는 서울교대 지역이 배달 서비스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고 판단해 점장 재량으로 배달 직원들을 미리 채용해 교육했다. 결국 서울교대점은 역대 매장들의 오픈 첫날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에 새로 온 한티점에서도 그는 새로운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한티점은 중ㆍ고등학생 손님이 많아 평일 오후와 주말이 가장 바쁜 시간대다.
그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점장에게 재량권을 많이 줘서 이런 행사를 진행하기에 수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맡은 매장마다 주어진 재량권을 이용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고 그 시도를 인정받아 빠르게 승진했다. 지금은 많은 매장에서 활성화돼 있지만 2002년 그가 세컨드매니저이던 때는 맥도날드에서의 생일파티가 생소했다. 그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맥도날드의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보고 경험하게 하는 생일파티를 기획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가 있던 망원점에서만 매달 40건 이상의 생일파티가 열렸다.
망원점은 생일파티의 매뉴얼과 같은 매장이 됐고, 그 덕에 그는 부점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그는 "생일파티를 할 때 아이가 부모님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어머니가 감동받아서 눈물을 흘리셨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이런 그에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그는 점장이 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나이'를 꼽았다. 그는 "맥도날드의 경우 한 매장 평균 직원이 50명 가까이 되는데 10대부터 60ㆍ70대까지 모두 일한다"며 "그 모든 사람을 관리하기 위해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숙제였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그는 사회적 지식을 쌓기 위해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
신 점장은 2007년 명지전문대 영어과에 입학해 직장 생활과 학업을 병행했다. 그에게 공부를 더할 것을 권유한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시 그의 상사였다. 그는 "업무와 학교 생활을 같이 하다보니 하루에 4시간 정도 자면서 생활해야 했다"며 "그래도 그때 응원해주신 상사 덕분에 대학을 나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2011년 결혼해 지금은 세 살 난 아들의 엄마이기도 한 신 점장의 목표는 개인적 삶과 회사 생활의 균형을 이루면서 꾸준하게 회사를 다니는 것이다.
[조성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