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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中·日넘어 印尼·미얀마까지…`아시아금융벨트` 완성 눈앞

지면 B3
지점아닌 법인설립 방식 진출…19개국 142개 네트워크 구축
모바일 전문은행 `써니뱅크` 베트남에 선보여 현지화 박차
◆ 금융한류 KOREA ◆

신한베트남 은행 직원들이 현지 자동차 매장을 방문해 딜러들에게 모바일 앱을 활용한 '써니 마이카'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신한베트남 은행 직원들이 현지 자동차 매장을 방문해 딜러들에게 모바일 앱을 활용한 '써니 마이카'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캠핀스크 호텔에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도착했다. 이날은 지난해 인수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이하 BME)를 신한 이름으로 변경하고 공식 출범을 알리는 행사가 열린 날이다. 조 행장은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의 본격 출범을 알리면서 동남아 주요 금융시장에 신한의 글로벌 전략인 일본-중국-베트남-인도를 잇는 '아시아금융벨트' 강화를 선언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말에는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이하 CNB)와 합병을 진행해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2개 은행을 인수해 합병하는 첫 사례를 만들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성과를 쌓아온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를 넘어 2억500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국내 은행이 진출하지 못했던 미얀마 진출까지 완성되면서 신한은행의 아시아금융벨트 전략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는 전략과 함께 현지화를 통한 기진출 국가에 대한 확장도 같이 병행하면서 지난해 초 16개국 70개의 해외 네트워크가 현재 19개국 142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 진출 시장 중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4개 지점 개설 승인을 받아 올해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최다 네트워크인 18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도 지역도 한국계 은행 최초로 2개 지점 개설 승인을 받아 6개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신한은행이 해외에 진출하는 방식은 쉽고 빠른 지점 형식이 아니라 초기에 전산 및 인력 투자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향후 확장에 유리하고 궁극적으로는 현지에 완전히 정착하여 현지화 영업을 할 수 있는 법인 설립 방식이다.

이런 현지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신한베트남은행의 신용카드 사업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신용카드 사업은 시장 진출 4년 반 만에 회원 수 14만명, 취급액 1억2000만달러로 각각 30배와 60배 성장했다. 회원의 90%가 베트남 현지 고객으로 현지화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은행의 핀테크는 글로벌 시장 공략의 주요 무기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한국과 베트남에서 동시에 모바일전문은행인 '써니뱅크(Sunny Bank)'를 선보였다. 베트남 써니뱅크는 신용카드, 대출 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와 현지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류, 패션, 문화 등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핀텐츠(Fintents·Fintech+Contents)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 젊은 층 사이에서는 '써니클럽'이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류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넘어 비금융 콘텐츠를 통해 젊은 층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6월 신한은행은 '써니뱅크 마이카 서비스'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했다. 베트남 내 금융권 최초로 자동차 딜러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자동차 구매 고객의 대출을 신청 및 접수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1분 만에 딜러가 자동차 구입 고객의 간편대출 정보를 입력해 빠른 금융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딜러와 지점 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하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한국의 우수한 금융 서비스를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맞게 수정한 '금융 서비스 수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써니뱅크는 출시 4개월 만에 베트남 현지에서 2만여 명의 회원 수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가입 고객의 90%가 20·30대 젊은 고객층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현지은행 대비 영업점 채널이 적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핀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베트남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지난 4월 21일 '라인페이(LINE Pay)'와의 첫 제휴 서비스인 '라인페이 ATM 환전출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일본에서 라인페이를 사용하는 고객이 한국 방문 시 국내에 있는 6500여 개의 신한은행 ATM을 통해 원화로 바로 출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대환율 적용을 통해 경제적인 혜택도 높였다. 이번에 출시된 '라인페이 ATM 환전출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신한은행은 글로벌 라인페이 사용자를 위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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