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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논문 피인용도 부문 국내 1위…개교 9년 만에 명문대 `우뚝`

지면 B3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에 세계 석학 모셔와 기틀 잡아
입학 때 전원 등록금 면제…매월 학사지원금도 줘
국내 유일 100% 영어 강의
◆ 2018 THE 아시아대학 순위 ◆

사진설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018 THE 아시아 종합대학 순위에서 논문 피인용도 부문 국내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논문 피인용도는 대학별 연구 성과와 국제적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THE의 5대 평가지표 중 하나다. 특히 UNIST는 이번 2018 아시아 종합대학 순위에 처음 진입하면서 아시아 22위에 올랐는데 3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 27개 대학 가운데서도 6위를 차지했다. UNIST는 개교 9년차 신생 대학으로서 이 같은 우수한 성적을 올린 첫 번째 비결로 '최고 수준의 교원'을 꼽았다.

UNIST는 개교 초부터 최고 수준의 연구자를 모셔와 학교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표적인 연구자로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조재필 교수와 석상일 교수, 자연과학부의 김광수 교수가 있다. 특히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캠퍼스 연구단 3개를 유치하고, 세계적인 석학인 로드니 루오프 자연과학부 교수, 스티브 그래닉 자연과학부 교수, 명경재 생명과학부 교수를 단장으로 모셔왔다.

UNIST는 또 고가의 첨단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면서 연구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연구지원본부(UCRF)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UNIST 교수와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지역의 산업체, 연구소 및 타 대학에도 분석, 공정 및 가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과 함께하는 연구기관으로서도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총 700억원에 달하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UCRF는 기기분석실, 나노공정을 위한 클린룸, 기기가공실, 환경분석실, 바이오메드이미징실, 생체효능검증실, 방사선안전관리실, 방사광활용실로 구성됐고, 타 대학과는 다르게 기능별 통합운영서비스를 제공한다.

UNIST의 성장전략은 '창의, 융합, 글로벌화, 선택과 집중' 네 가지다. 이 중 융합 은 연구 부문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교수들을 의무적으로 2개 학부에 소속시켜 서로 다른 분야끼리 접점을 찾아보도록 하는 것이다. 학부나 학과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 연구진이 개방적으로 교류하면서 다양한 융합연구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환경을 갖춘 것이다.

교원 평가(승진, 정년보장 등) 방법도 남다르다. UNIST는 학문 분야별로 질적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그 평가 기준에 따라서 상위 7% 저널에 연구 성과를 발표해야 정년보장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학교의 교원 평가는 타 대학에 비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논문의 양적 평가 대신 질적 평가를 도입해 영향력이 큰 연구 결과를 창출하도록 한 것이다. 연구자들이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년보장심사를 통과한 교원이 후배 교원의 멘토가 돼서 이끌어주는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UNIST는 거의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학 때 전원의 등록금도 면제된다. 학년이 올라가도 전액과 반액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매월 일정 금액의 학사지원금도 주어진다.

이 학교는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영어 강의를 실현하는 캠퍼스로 알려져 있다. 학생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처음에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던 학생들도 점차 적응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갖추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UNIST는 국내 최초로 '플립러닝(Flipped Learning)'도 도입했다. 플립러닝은 수업에 앞서 온라인으로 등록된 자료로 학습하고, 강의실에서는 토론이나 과제 풀이를 진행하는 형태의 수업 방식이다.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는 게 아니라 토론과 발표, 실습, 협동학습 등을 통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능동성과 창의성, 적극성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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