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 위주 포트폴리오, 지정학적 이슈에 취약
해외 ETF 진입장벽 낮고 비용도 일반펀드 비해 싸
선진·신흥시장, IT·바이오…섹터별 다양한 투자 매력
해외 ETF 진입장벽 낮고 비용도 일반펀드 비해 싸
선진·신흥시장, IT·바이오…섹터별 다양한 투자 매력
그러나 일반 투자자가 해외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 자산에 비해 정보를 얻기 쉽지 않고, 투자 또한 간단하지 않다. 한국 경제 상황이나 국내 기업에 대한 정보는 하루에도 숱하게 쏟아지지만 해외 투자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해외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싶은 투자자에게 상장지수펀드(ETF)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상장시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거시적인 지수에 투자하거나 특정 산업 섹터에 투자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 비용 또한 일반적인 펀드에 비해 적게 들어간다. 시장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어 거래 또한 간단하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한국이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가며 해외 자산을 포함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본인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ETF는 지난 20년간 만들어진 금융상품 가운데 가장 획기적이다. 쉽게 저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어 해외 투자에 특히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해외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의 국가지수에 투자해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정 국가가 아닌 MSCI가 산출하는 선진국, 이머징마켓 등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섹터에도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해외 투자 ETF는 미국과 관련된 상품이 가장 많이 나와 있다. S&P나 나스닥, 다우존스 등 각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통해 미국 경제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산업 분류에 따라 미국S&P산업재·IT·금융·바이오·에너지 ETF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파른 경제 성장을 보이는 중국에도 ETF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중국 본토 지수와 홍콩항셍지수와 관련된 상품이 나와 있다. 선진국에 투자하면서도 분산투자 효과를 얻기 원하는 투자자는 유로존 우량기업 지수인 유로스톡스에 투자하는 ETF나 일본 TOPIX·닛케이 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고려해볼 만하다.
보다 거시적으로 선진국 또는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이머징마켓MSCI레버리지는 MSCI 이머징마켓 지수에 투자하면서도 2배 수익률을 추구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상품이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글로벌MSCI는 MSCI 전 세계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IT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나와 있어 관심을 끈다. 상품별로 추종하는 지수는 조금씩 다르다. KODEX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기술과 관련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TIGER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최전선에 있는 25개국 200여 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헬스케어 섹터도 성장성이 주목되는 분야다. 다국적 제약회사와 나스닥 바이오 기업 등에 투자하는 ETF도 바이오의 미래를 밝게 본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KODEX미국S&P바이오와 TIGERS&P글로벌헬스케어가 대표적이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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