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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journal] 논문 피인용도 호평…성대·경희대·UNIST 빛났다

지면 B1
성대, 6계단 올라 전체 14위
국내 최고 종합사립대 입지 굳혀
논문 피인용 점수 서울대보다↑

경희대, 국제교류·교육여건 굿
작년 55위서 45위로 뛰어올라
UNIST, 논문 피인용서 96점 받아

서울대는 한계단 올라 13위 랭크

"국제화 등 대외인지도 더 높여야"
2019 THE 아시아 태평양대학 순위
사진설명
올해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평가 순위(THE Asia-Pacific University Rankings)'에서는 한국 대학 모두 10위권 내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화 평가 등 대외 인지도와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1일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2019 아시아·태평양 대학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서울대는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13위에 랭크됐다. 그 외 성균관대(14위) KAIST(18위) 포스텍(22위) 고려대(27위) 연세대(서울캠퍼스·30위) UNIST(31위) 등이 뒤를 이었다.

매일경제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13개국 대학이 대상이 된 해당 평가를 한국 언론사 가운데 독점 보도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태지역 1~5위 최상위권은 중국 싱가포르 호주 홍콩 대학이 차지했다. 중국 칭화대는 2017년 4위에서 지난해 2위를 거쳐 올해 아태지역 내 최고 명문대 자리를 꿰찼다. 2년 연속 1위에 올랐던 싱가포르국립대는 2위로 밀려났다. 3위와 4위는 호주의 멜버른대와 홍콩의 홍콩과기대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5위에는 홍콩의 홍콩대가 랭크됐다. 일본 도쿄대도 두 계단 오르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 'THE 2019 아시아·태평양 대학평가 순위'에서는 상대적으로 종합사립대학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대학 총 29곳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비해 2곳이 늘었다. 상위 20위 안에 들어간 대학은 서울대 성균관대 KAIST 등 총 3곳이며, 전년보다 순위가 오른 대학은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UNIST 경희대 한양대 경북대 아주대 인천대(신규) 국민대(신규) 등 총 10곳이다. 특히 성균관대는 전년보다 여섯 계단 상승해 올해 전체 순위 1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아태지역 20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후 급격한 순위 상승을 보이며 국내 전체 대학 중 2위, 국내 사립종합대학 중 1위에 올랐다.

올해 성균관대의 선전은 논문 피인용도와 산학협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영향으로 보인다. 그중 논문 피인용도 점수는 74.8점으로 국내 대학 1위인 서울대(64.2점)보다 높았다. 이상원 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은 "성균관대 융합교육의 특징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현장 교육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창의와 협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완선 성균관대 기획조정처장은 "학교는 수년 전부터 세계 유명 석학을 교수로 영입하고 글로벌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교육과 연구 동반 성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경희대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약진을 보인 대학이다. 작년 순위가 55위였던 이 학교는 올해 45위로 무려 1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작년 46.0점이었던 논문 피인용도는 50.3점으로 올랐으며, 교육 여건도 29.0점에서 33.9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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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는 자체 평가에서 논문 피인용도 지수가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학교 전임교원 논문당 피인용(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 논문 DB 기준)은 2009~2016년 7년간 1.7배, 국제 공동연구 비율은 같은 기간 1.4배 이상 상승했다. 대학정보공시 기준 연구의 질적 성장과 산학협력 활성화에 힘입어 기술 이전 수입도 2008~2017년 9년간 4.4배 증가했다. 무엇보다 경희대는 전 세계 대학·국제기구와 교류 협력도 지속해 왔다. 해외 대학과 교환학생, 전공연수, 단기연수, 복수학위 등 다양한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류 협력 수준을 심화하고 있다. 또한 UNIST는 2017년 순위 밖에서 지난해 33위로 신규 진입한 데 이어 올해도 2계단 오른 31위를 기록했다.

UNIST가 해마다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 역시 논문 피인용 항목에서 비롯된다. UNIST는 배점이 높은 해당 항목에서 96.3점을 받으며 최상위권 대학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산학협력 부문에서도 70.1점을 받았다. 이재성 UNIST 부총장은 "UNIST는 (2009년) 개교 초부터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강조하며 연구지원본부(UCRF)라는 공간을 구성해 257종 386대 규모 최첨단 연구장비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일부 대학이 이번 'THE 2019 아시아·태평양 대학평가 순위'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음에도 '톱10'에 진입한 국내 대학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그간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의 대학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막강한 연구 인력과 실적까지 두루 거두며 해외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한국과 함께 10위권 내에 들어가지 못했던 일본 역시 교육 여건과 연구 역량을 높이며 선두권에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THE가 공개한 2019 아시아·태평양 대학평가 순위에서는 국내 대학 11곳만이 아태 대학 100위권에 들어가는 등 작년(13곳)보다 2곳이 줄었다. 여기에는 서울대를 비롯해 성균관대 KAIST 포스텍 고려대 연세대(서울캠퍼스) UNIST 경희대 한양대 GIST 중앙대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울산대가 101~110위권에, 이화여대·건국대·세종대 등이 111~120위권에 랭크됐다. 200위권 안에는 부산대 서강대 경북대 영남대 아주대 인하대 전남대 서울시립대 전북대 등이 포함됐다.

반면 올해도 아태지역 최상위권은 중국 싱가포르 호주 홍콩 대학이 꿰찼다. 중국 칭화대는 2017년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전체 1위를 차지해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던 싱가포르국립대는 올해 2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최상위 대학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 뒤를 이어 호주 멜버른대와 홍콩의 홍콩과기대, 홍콩대가 나란히 3~5위를 기록했다. 6위부터 9위까지는 중국 베이징대와 싱가포르 NTU(난양공대), 호주의 호주국립대, 홍콩의 홍콩중문대가 차지했다. 이 밖에 일본 도쿄대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0위로 톱10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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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입장에서는 이번 성적표가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THE의 아시아 대학순위 평가에서 서울대와 KAIST가 9·10위로 상위 10개 대학에 포함됐던 것과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아태지역 대학평가 순위 상위 10개 자리는 중국(2개) 싱가포르(2개) 호주(2개) 홍콩(3개) 일본(1개) 등이 독식했다. 상위 20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이들 지역 대학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위세가 등등했다. 유일하게 서울대 성균관대 KAIST만이 국내 대학 '빅3' 역할을 하며 한국을 빛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내 대학이 아태지역을 포함한 세계 대학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국제화' 역량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단순히 해외 인지도가 낮을 것이란 평가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학생·교수와 이들의 논문 피인용도 성과 등이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 여타 대학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획처장은 "교육 여건과 연구실적 항목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평판 조사에서 선전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인용지수가 높은 학술지에 논문을 제출하고 연구 역량을 키우는 게 정석"이라며 "다만 3~4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산학협력의 폭을 해외로 넓혀 개별 대학에 좋은 평가를 해줄 수 있는 '평가자 풀'을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특히 국가 차원에서 세계적인 대학을 국내로 초청해 직접 교류·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수영 기획처장은 "THE 등 관련 평가기관에서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전시회가 있는데 개별 학교 차원에서는 단순 참가만으로도 재정적인 부담이 크다"며 "교육부가 세계적인 대학과 교류할 수 있는 '대학 박람회'를 열어 국내 대학들의 활동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THE는 세계에서 가장 공정하고 권위 있는 대학평가 전문기관으로 평가받는다. THE는 매년 세계 대학 순위와 아시아 대학 순위 등 고등교육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특히 이번 아시아·태평양 대학 순위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중동 제외)와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3개국 대학이 대상이다.

평가는 △교육 여건(Teaching) 25% △연구실적(Research) 30% △논문 피인용도(Citation) 30% △국제화(International) 7.5% △산학협력(Industry) 7.5% 등 5개 지표로 이뤄졌다. 지표별 세부 평가 항목은 총 13개다. 배점이 높은 교육 여건과 연구실적 항목에서는 평판 조사가 큰 영향을 미치며 연구 생산성도 상당히 중요한 평가 항목이다.

[김효혜 기자 / 고민서 기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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