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3 새학기 학습가이드
학년별 대입 환경 변화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올해 고3에 올라가는 학생들은 수학 출제 범위가 달라지는 등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된 수능을 치른다. 또 고3 재학생이 약 7만명 줄어든 작년에 이어 추가로 5만6000여 명이 감소한 상태에서 2021학년도 대입을 겪는다. 예비 고2는 서울 주요 대학 정시 비중이 확대되고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항목은 축소된 가운데 약학대학 선발 대상이 기존 '대학 3학년 편입생'에서 '고교 졸업생'으로 범위가 넓혀져 자연계열 입시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2023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예비 고1은 서울 주요 대학 정시 비중이 40% 이상으로 다시 확대된 상태에서 입시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된다.
◆ "고1, 3월 학력평가 결과로 자가진단해야"
고등학교 1학년 시기에는 과목별 기본 개념의 뼈대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 주어진 학습 과제를 빨리 해치우려는 생각보다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자신의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도 고1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 예비 고1은 오는 3월 12일 시행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통해 전국 단위 평가에서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게 된다. 문제 유형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거나 이번 3월 학력평가가 중학교 학습 내용을 토대로 문제가 출제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고교 성적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기대는 성공적인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3월 학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이 어느 과목에서 취약한지 진단을 내리고 한 과목이라도 강점으로 만드는 준비가 필요하다.
오는 4월께 시행될 1학기 중간고사도 교내에서 자신의 성적이 어느 수준에 위치하는지 가늠해볼 좋은 기회다. 만약 교과 성적에서 상위권 점수를 취득하게 된다면 학생부교과전형을 비롯한 수시전형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는 등 대입전략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더라도 이후 시험에서 만회할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에 크게 낙담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추가적인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이후에도 크게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특히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전국 학력평가와 학교 내신 시험을 각각 한 차례씩 치른 다음에는 또 한 번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1 때 치르는 3월 학력평가와 1학기 중간고사 결과를 통해 1차 진단을 강도 높게 내려야 한다"며 "학교 교과 성적으로 대입전략을 세우는 것보다 수능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된다면 이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고2, 수시전형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시기"
고등학교 2학년 때 마주하는 대입전략에 대한 고민은 고1 때와 크게 달라진다. 앞선 1년간의 내신 성적은 이미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되돌리지 못한다. 1학년을 끝마친 상황에서 남은 학기 동안 어떻게 성적과 학생부를 관리할 것인지도 정리가 필요하다. 만약 대입 수시전형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면 2학년 시기는 수시전형 평가 요소를 갖추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해야 할 때다. 비록 1학년 때 내신 성적을 낮게 관리했더라도 고2 당시 얼마만큼 상승시키느냐에 따라 학업 역량 '발전 가능성'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학년 신학기가 시작되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 1학기 내신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부교과전형뿐만 아니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 성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능 공부는 2학년 때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한 뒤 본인이 취약한 과목을 파악해 학기 초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3,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선택을"
한편 고등학교 3학년에게도 3월은 1~2학년 동안의 모의고사 결과를 통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냉정하게 파악해야 하는 시기다. 또 교과·비교과·논술·수능 등 총 4가지 전형 요소 중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전형 2가지를 생각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고3에 올라가는 학생은 3월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이 2학년까지 과정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 겨울방학 동안의 학습적 노력이 결실을 맺었는지 등을 두루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시험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결과를 통해 자신의 과목별 취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고3 상반기 핵심 포인트는 '점검과 판단'"이라며 "이 시기에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강점 요소를 점검해 주력 전형을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가장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는 전형 요소가 있다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전형이 무엇인지, 그러한 전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전공 역시 탐색해 본격적인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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