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연일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단기성 자금이 몰리는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연초 이후 급증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4일 현재 MMF 잔액은 총 55조9664억원으로 지난해 말 이후 9조1000억원가량 늘었다. 2007년 12월 5조8000억원이 감소한 것을 포함해 작년 전체에서 10조4000억원이 줄었던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MMF 잔액 증가를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잠깐 동안 돈을 현금화하기 쉬운 MMF에 넣어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장문성 국민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서울 강남 고액 자산가들은 펀드나 주식에서 돈을 빼낸 후 MMF 등 단기성 자산을 늘려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부동산 등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997년 이후 1월에 MMF 잔액이 줄어든 적이 없었다"면서 "기관이나 법인들이 1월에 여유자금을 MMF에 많이 넣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