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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사 임직원 성과급위해 투자는 뒷전

스톡옵션용 자사주취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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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업체 NHN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정작 증시 전문가들 눈길을 끈 것은 최휘영 대표이사의 자기주식 취득 관련 발언이었다.

최 대표는 실적 관련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을 진행하면서 "2007년 재무제표가 확정되면 배당 가능 이익규모 안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NHN의 자기주식 취득 움직임에 대해 주식매수 선택권 행사를 위한 정지 작업으로 보고 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NHN은 2007년 말 기준으로 행사되지 않은 주식매수선택권이 약 145만주고 2009년까지 행사 가능한 주식매수선택권 총 발행 물량은 346만8000주로, 향후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발행 물량은 11일 종가 기준으로 7279억원에 달해 임직원 배불리기에만 지나치게 이익을 쏟아붓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대두된다.

NHN은 이미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에 대비해 2774억원을 투입해 총 200만주를 사들인 바 있다.

NHN의 배당 가능 이익 규모를 볼 때 올해도 2000억원 이상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NHN뿐 아니라 지난해 4분기 이후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코스닥 기업 중 상당수가 임직원을 위한 보상 차원에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외여건 악화로 시황이 나빠지면서 주가 방어 차원에서 자기주식 취득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되곤 했지만 실제로는 성과 보상 차원인 사례가 많아 일반투자자들 불만도 큰 상태다.

다만 스톡옵션은 성공한 CEO에 대한 보상이 서구 기업에 비해 열악한 국내 환경에서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개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NHN에 그만한 보상은 합당하다는 것이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 NHN은 좋은 성과를 내서 주가가 올랐고 투자자들도 이득을 얻었다"면서 "회사는 올해 분당사옥과 춘천연구소 개설, 일본 서버 투자, 콘텐츠 투자를 포함해 총 1500억~1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를 제하고도 보유 현금이 많다"고 말했다.

또 스톡옵션을 제공한 상황에서 신주 발행보다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주가 희석이 덜하다는 점에서 일반투자자 피해가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올해부터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한 만큼 향후 세계적인 포털로 성장하려면 투자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영진이 거둔 성과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한 증권전문가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성장을 이끌어낸 구글과 NHN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기는 어려워 경영진에게 그만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합당한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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