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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STX, 자금난 계열사 지원

매각 지연 골프장 사주고 운영자금 위해 CP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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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과 STX그룹이 일부 우량 계열사를 통해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계열사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 하락하던 계열사 주가도 일단 완급 조절이 이뤄지는 양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레저는 보유 중이던 경기 안성 소재 웨스트파인CC 골프장을 계열사인 동양네트웍스에 매각해 현금 793억원을 마련할 전망이다. 동양네트웍스는 이 중 570억원을 계약금으로 선지급했고, 28일 잔금 223억원을 지급해 인수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로써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렸던 동양레저는 대규모 현금을 일거에 확보해 재무 상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동양레저는 실적 감소로 불거진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웨스트파인CC 매각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가격 문제로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1년 가까이 매각 작업은 공전을 거듭했다. 이 때문에 관계사인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수십억 원 단위 단기자금을 조달하며 필요 자금을 그때그때 마련해 왔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골프장 매물이 쏟아진 탓에 인수 후보 측에서 가격을 후려치려 해 번번이 협상이 결렬됐다"며 "결국 동양네트웍스가 나서서 감정가와 동일한 가격에 웨스트파인CC 인수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동양그룹은 향후 웨스트파인CC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동양레저를 통해 그룹 지주사인 동양을 지배하고 있어 그룹 지배구조상 동양레저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다. 지난주 STX OSV 매각 협상을 마무리 지은 STX조선해양도 그룹 지주회사인 (주)STX로부터 긴급한 운영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15일을 시작으로 (주)STX에 기업어음(CP) 총 560억원어치를 매각하며 운영자금을 수혈했다. 이들 자금은 인건비 용도 등으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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