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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영업정지 되레 산타선물?

마케팅비 줄어 실적 개선 기대·2002·2004년에도 영업益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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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두고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 3사에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지만 이들 종목 주가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조치가 일시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과도한 경쟁을 완화하는 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1% 안팎 하락에 그친 것이다.

지난 24일 방통위는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나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대해 일정 기간 신규 가입자 모집을 금지하고 수십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신규 모집 금지는 통신사 간 번호이동과 새 가입자 모두 해당한다. 기간은 LG유플러스가 24일로 가장 길고 SK텔레콤(22일), KT(20일) 순이다.

주식시장 반응은 영업정지 기간과 정반대로 나타났다. 26일 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전거래일에 비해 각각 0.39%, 0.63% 하락했다. KT는 1.45% 떨어졌다. 영업정지 기간이 가장 긴 LG유플러스의 하락폭이 제일 작았다. 과징금은 SK텔레콤 69억9000만원, KT 28억5000만원, LG유플러스 21억5000만원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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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당국 조치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전망보다 '경쟁 완화에 적잖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불필요한 단말기 보조금 지출 삭감이 수익에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나친 경쟁으로 부풀려진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 내년도 1분기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시장의 마케팅 경쟁 완화를 기대한다"면서 "올 한 해 과도한 경쟁으로 통신업종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에 정부 조치가 오히려 이들을 안정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두 차례 영업정지 기간에 마케팅 비용 감소가 실적 향상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근거로 제기된다. 2002년과 2004년 영업정지 당시 신규 가입자 감소는 오히려 마케팅 비용을 줄였고 이는 각 사별로 20~22%가량의 영업이익 증가로 나타난 바 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정지 이후 모습은 과거처럼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본다"며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순으로 내년도 이익 개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 한 해 부진을 면치 못한 통신업종의 내년도 전망도 다소 밝아진 편이다. 김미송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정지 기간에 주어질 영업익 상승 효과보다 내년도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되는 것이 더 큰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통위 조치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요금 인하 정책'이 어떻게 이뤄질지 더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정지 시점이 배당락 이후이고 요금 인하 공약이 어떻게 이행될지가 변수"라면서 "향후 새 정부 인수위원회의 활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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