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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첫해 발군의 실력

◆ 자본시장 희망을 쏘다 / ⑤ 한상수 삼성운용 헤지펀드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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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도입된 한국형 헤지펀드는 운용사들의 성적표를 극단으로 갈라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업계를 떠났고, 다른 운용사는 수익률 저조 때문에 1년도 안 돼 펀드를 청산하기도 했다. 이런 부침 속에서 빛을 낸 펀드매니저가 한상수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51ㆍ상무)이다. 그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펀드가 수두룩한 상황에서 자신이 운용한 3개의 펀드 수익률을 모두 업계 최상위권에 올렸다. 이에 힘입어 지난 21일에는 채권형으로 새로운 헤지펀드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다. 사무실을 찾아 만난 한 상무는 "절대 무리하게 운용하지 않고 중위험 중수익 전략을 고수했다"며 "월 1%, 연간 10%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자는 목표로 보수적인 전략을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한 상무의 투자형태는 '과유불급(過猶不及)'으로 요약된다. 지나치게 수익률에 욕심을 부릴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상무는 수익률보다는 종목별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한 상무가 운용하는 펀드의 연환산 변동성은 4% 수준이다. 이는 국공채에 투자하는 채권 변동성과 비슷한 수치다. 그는 "좋은 주식을 매수(롱)해서 수익을 창출하고 여기에 나쁜 주식을 팔아서(쇼트)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것이 기본전략"이라며 "매수에서 매도를 차감하면 평균 주식 편입 비중이 12%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작된 한국형 헤지펀드는 아직 시장 규모는 미미하다. 펀드 설정액은 겨우 1조원을 넘었고 연기금과 보험 등 기관들의 관심도 크지 않다. 한 상무는 "3년 지나면 최소 1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뮤추얼펀드의 30%가 헤지펀드라고 하는데 국내 뮤추얼펀드 시장이 130조원이기 때문에 앞으로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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