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위험기준자기자본 9월부터 상향"
보험사들이 변경된 RBC 기준을 맞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거나 당기순이익을 주주배당보다 사내 유보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부터 RBC 비율 산출 시 적용하는 신뢰수준을 기존 95%에서 99%로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보험사들이 증자나 이익 유보 등을 통해 자본금을 늘려놔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위험량)으로 나눈 값이다. 신뢰수준이 올라가면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이 커져 전체적인 RBC 비율은 하락한다. 결국 보험사들은 당기순익을 키우거나 증자를 통해 분자에 해당하는 가용자본을 늘려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하락분을 고려해 RBC 비율을 최소 200% 수준은 유지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2012년 12월 말 기준 RBC 비율은 삼성화재(435.5%) 현대해상(214.9%) 동부화재(254.4%) 등 일부 보험사만 당국의 권고 수준을 충족시켜놨다.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필요성은 결국 주가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RBC 비율 173.6%를 기록한 메리츠화재는 2월 들어서만 14.47% 하락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RBC 비율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197.8%로 여전히 당국 권고치 수준이다. 주가도 같은 기간 8.47% 떨어졌다. RBC 비율 182.4% 수준인 LIG손해보험 주가도 이달에만 5.98% 빠졌다.
RBC 비율이 높다고 주가가 상승한 것도 아니다. 보험사 중 가장 높은 RBC 비율을 보인 삼성화재는 2월 들어 0.23% 하락하며 주춤한 상황이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주가도 6.68%, 6.71% 내려갔다.
[이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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