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년만에 공모채 발행
우선 채권 금리 상승세가 이 같은 현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9월 초 1.7%대에 머물렀던 3년 만기 회사채(신용등급 AA-) 금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급격히 상승하며 2.15% 수준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기간 91일 만기 CP 금리는 1.50%에서 1.54%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기업 입장에선 회사채보다 금리가 낮은 CP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나은 선택인 셈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변동성이 확대된 시점에서는 단기 자금 조달을 통해 기업들이 조달 비용을 낮추고 향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CP는 1개월~1년 수준의 단기로 발행돼 3년 이상의 회사채에 비해 발행 금리가 낮다. 이달 들어서는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제과,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9477억원의 CP를 발행했다.
이 중 호텔롯데는 11월에만 4200억원을 발행하며 CP를 통한 자금 조달을 선호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 현대중공업 등 우량 기업들도 회사채 대신 CP를 택했다. 하지만 단기 차입금이 늘면 기업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게 CP의 딜레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주)두산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두산은 다음달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800억원을 갚기 위해 2년 만기로 800억~1000억원의 회사채 발행 검토에 나섰다.
[전경운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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