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차이나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개별 국가 기준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것은 중국 주식형 펀드로 535억원이 들어왔다. 베트남 펀드(48억원)와 동남아 펀드(29억원)에도 돈이 들어오긴 했지만 중국 펀드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증시가 26년 만에 최고점까지 오른 일본의 경우 환매 움직임이 급격해지면서 일본 주식형 펀드에서는 이달 들어 254억원이 빠져나갔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지난 9월 한 달간 2943억원이 몰린 데 이어 10월 들어 연휴가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1033억원이 유입됐다. 그 전까지 올 들어 4월 한 달간을 제외하고 매달 적게는 700억원에서 많게는 2000억원 이상씩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지난달 중국 공산당대회 이후 사드 긴장이 완화되고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중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도 크게 완화됐다. 여기에 연말이면 해외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기 때문에 최근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뛰어난 펀드 위주로 가입이 늘고 있는 것도 최근 차이나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1월 첫째주에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상위 5개 펀드 가운데 4개가 중국 관련 펀드였다. 연초 이후 69.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는 지난 한 주간 5.2% 주간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성과가 좋은 펀드로 기록됐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목표전환형(5.0%), JP모간차이나(4.9%), 미래에셋베트남&차이나(4.0%) 등이 모두 주간 수익률 4%를 넘어서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대영 KB자산운용 매니저는 "퇴직연금펀드와 비과세펀드를 중심으로 최근 펀드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