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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수주 쑥쑥…LS산전·현대일렉 방긋

지면 A22
산유국 송전설비 수요 늘고 IT기업들도 투자확대 전망…내년에 영업익 10% 뛸 듯
하반기에 주가 부진했지만 獨·日경쟁사보다 `저평가`
사진설명
LS산전과 현대일렉트릭이 2018년 전력기기시장의 본격적인 개선 추세에 올라탈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선·방산·원전 등 국내 산업재 종목들이 최근 일제히 부진한 가운데 실적 전망이 밝지만 주가는 올해 하반기 들어 제자리걸음 중인 중전기 종목이 부각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특히 LS산전과 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LS산전 실적은 매출 2조5481억원, 영업이익 2028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망치 대비 각각 6.6%, 10.3% 증가한 수치다. 현대일렉트릭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일렉트릭의 2018년 매출은 올해보다 10%가량 증가한 2조1684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608억원으로 같은 기간 10.2%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국내 중전기업계 양대 축인 두 기업의 전망이 밝은 이유는 경기 회복으로 2018년에 전력기기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굴든리포트(Goulden Report)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력시장 성장률은 5.9% 수준으로 예상된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상향 안정화로 중동을 비롯한 산유국에서 송배전 설비 수요 개선이 나타나고 경기회복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도 전력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 지역 전력 인프라 투자는 2030년까지 연평균 9821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전 세계적인 설비투자가 IT섹터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LS산전과 현대일렉트릭에는 호재다. 설비 증설 과정에서 전력장비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선 IT 및 소재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LS산전과 현대일렉트릭 등 중전기 업체들은 이 기업들의 설비 증설 혹은 기존 시설의 스마트팩토리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전력기기 수요를 통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어 "중전기 종목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연중 실적과 주가흐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책 리스크도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LS산전은 2016년 구조조정 마무리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고, 올해는 국내 IT 설비 투자 확대에 따라 매출이 확대됐다. 2018년 이후 IT 설비 투자 성장률이 둔화할 순 있으나 에너지신사업과 국외 매출 확대로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S산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전력 설비투자 확대, 공장 자동화 등으로 2018년 이후에도 연평균 7~9%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력 인프라, 서보모터, 빌딩 자동화 시스템 등 신사업 부문도 점진적 투자 회수기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미국 앨라배마 법인 인수가 예정돼 있는 현대일렉트릭 역시 지속적인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가는 올해 하반기 들어 두 회사 모두 부진하다. 지난 8월 초 16만원까지 올랐던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9월 2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직후 10만원 초반대로 급락했다. 이후에도 현재까지 11만원 전후를 맴돌면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3만원대에서 8월께 6만원 수준까지 올랐던 LS산전 주가도 최근 5개월간 제자리다.

장밋빛 전망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보면 충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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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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