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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상장후 줄하락

지면 A23
올해 벤처캐피털(VC)사 기업공개(IPO) 1호였던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이하 린드먼아시아)를 비롯해 이달 초 코스닥에 입성한 SV인베스트먼트 모두 상장 직후 주가가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큰 기대를 받았던 VC들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하면서 향후 IPO를 앞둔 VC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종가 기준 SV인베스트먼트 주가는 59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7000원보다 약 15% 하락한 수치다. 지난 6일 증시에 입성할 때만 해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주목받았다. 상장 당일에는 시초가 9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주가가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린드먼아시아의 이날 종가는 6010원으로, 공모가 6500원을 밑돌았다. 지난 3월 14일 상장 당일 시초가 1만3000원에서 시작해 당일 상한가(1만6900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주 부진은 변동성이 커진 시장 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연초 정부가 제시했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도 주가에 작용했다"고 봤다.

업계 특성이 주가 부진에 주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VC들은 기관에서 자금을 끌어모아 사모 형태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다 보니 모든 투자 내역이 공개되지 않는다. 또 펀드를 청산해야 수익을 추산할 수 있어 회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또한 투자를 집행하고 펀드를 운용하는 심사역과 운용역의 실력에 따라 투자 결정, 엑시트 등이 좌우된다. 그만큼 인력이 중요하지만 VC 임직원이 대체로 10~20명이라는 점에서 핵심 인력 이탈은 치명적인 리스크다.

이미 상장된 VC들의 주가도 지지부진하다. 에이티넘인베스트, 큐캐피탈 등은 VC 수혜에 대한 기대감에 일시적으로 급등한 적은 있으나, 이를 제외하곤 수년간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벤처캐피털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매력도에 주목해야 하지만 회사별 운용 방식 등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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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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