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장점을 결합해 출시한 대표적 상품이 키움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펀드(2016년 4월 첫 설정)다. 키움자산운용과 쿼터백자산운용이 함께 운용하는 이 펀드는 △주식 △채권 △주식혼합 △채권혼합 등 총 4개 유형으로 운용되고 있다. 현재 4개 유형을 모두 합한 총 운용 규모는 약 185억원으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4개 유형 중 설정액이 가장 큰 채권혼합형과 주식혼합형 1년 수익률이 각각 -3.55%, -4.09%를 기록했다. 이 기간 채권혼합형 펀드가 평균 3.22%, 해외 주식혼합형 펀드가 평균 6.97%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주식형은 선방했지만 채권혼합형은 평균을 소폭 밑도는 성과를 거뒀다. 동종 펀드 대비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올해 급락장에서 플러스 수익을 내는 데 고전하며 300억원을 찍었던 설정액은 현재 180억원대로 줄어든 상태다. 다만 최근 2년간 올린 장기 수익률이 주식혼합형 7.78%, 채권혼합형 3.94%로 양호하다는 점, 향후 빅데이터 축적에 따른 자산배분 역량 강화 등을 고려하면 향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 투자처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머신러닝을 통해 금융시장과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해 객관성을 높였고, 포트폴리오 내에 외국 ETF 20여 개를 담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6개 자산군, 77개 지역 시장과 국가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상황별 최적의 투자 대상을 선별해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쿼터백글로벌EMP로보어드바이저펀드는 쿼터백자산운용이 먼저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상관관계와 변동성에 대해 자체 검증한 뒤 키움자산운용이 이를 토대로 수익률과 리스크 지표를 모니터링하는 이중 구조를 갖추고 있다. 투자 대상이 되는 외화 자산은 70% 이상 환헤지를 하고 있다. 현재 전체 공모 EMP펀드 시장은 2671억원 규모로 아주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많은 운용사들이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추세다.
국내 설정된 EMP펀드 34개(규모 10억원 이상) 가운데 절반인 17개가 올 들어 신규 출시됐을 정도로 초기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10월 급락장 여파로 상당수 테마펀드들이 순유출을 기록한 지난 1년간 EMP펀드에는 137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시장의 관심을 증명했다. 전문가들은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이 ETF로 상당 부분 유입된 상황에서 복수의 ETF에 투자하는 EMP펀드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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