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분류기준 뭐냐" 불만
적극적 주주활동 대상 56개社
KB·하나 넣고 우리금융 제외
한전·가스公 공기업 모두 빠져
배당 적다고 지적당한 8개社
개선 안했는데 단순투자 유지
시총 200위내 기업 80% 차지
공시 쫓겨 대기업 위주 뽑은듯
적극적 주주활동 대상 56개社
KB·하나 넣고 우리금융 제외
한전·가스公 공기업 모두 빠져
배당 적다고 지적당한 8개社
개선 안했는데 단순투자 유지
시총 200위내 기업 80% 차지
공시 쫓겨 대기업 위주 뽑은듯
반면 나머지 8개사는 모두 배당성향이 낮은데도 단순투자를 유지했다. 중소형주라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하지 않고 자산운용사들이 위탁운용을 하기 때문이란 해석도 가능하지만 시가총액 36위이자 게임 대장주인 넷마블이 2017년과 2019년 주총 때 모두 무배당 재무제표를 들고 나왔는데도 단순투자로 분류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가치투자 전문으로 알려진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넷마블은 계속 배당은 하지 않고 현금을 쌓아뒀다가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한 웅진코웨이 인수에 뛰어들어 주가가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게임주이면서도 주가가 계속 우상향 추세인 엔씨소프트는 이번에 일반투자로 분류돼 적극적 주주활동의 대상이 된다. 엔씨소프트는 배당성향이 29.79%로 무배당인 넷마블은 물론이고 다른 게임주보다도 훨씬 높은데 게임 업종에선 유일하게 일반투자로 분류됐다.
증권가에선 국민연금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효력이 발생한 지난 2월 1일부터 5영업일 내 보유 목적 변경 공시를 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개별 종목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주요 시총 상위 기업 위주로 보유 목적 변경 공시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번에 5%룰이 변경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은 시행령 효력 발생일 후 5일 내 공시를 해야 해서 자산운용사마다 부랴부랴 보유 목적 변경 공시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보유 종목이 많지 않고 기존에 기업 리서치를 충분히 해왔던 자산운용사도 보유 목적 변경 공시를 할 시간이 촉박했는데 313개 종목을 다루는 국민연금으로선 더욱 개별 기업의 배당 및 거버넌스를 들여다볼 여력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민연금은 시총 상위 200개 종목에 대해서는 인덱스 투자를 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그대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고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번 일반투자로의 보유 목적 변경 공시는 시총 상위주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시총 50위 내에선 33개가 일반투자였으나 51~200위 중에선 일반투자 종목이 22개밖에 없었다. 시총 200위 밖 종목은 LG그룹의 광고계열사인 지투알이 유일했다.
재계에서도 국민연금이 일반투자와 단순투자를 나누는 기준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불만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같은 그룹이고 배당성향도 비슷한데 현대자동차는 일반투자고 현대글로비스는 단순투자로 분류되었다"며 "국민연금이 어떤 기준으로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을 정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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