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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發 신흥국 위기

"中, 경쟁자 아닌 위협"…영국 총리 매파 본색

지면 A10
◆ 연준發 신흥국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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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규정을 기존의 '체계적 경쟁자(systemic competitor)'에서 '위협(threat)'으로 바꾼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리즈 트러스 총리가 중국을 자국에 대한 위협의 대상으로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총리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러시아는 영국에 가장 큰 위협이고 중국은 영국의 가치와 삶의 방식에 가장 심각한 장기적 위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그간 외교 정책에서 대중 '매파'를 자처해왔으며 외무장관 시절 틱톡의 글로벌 본사가 런던으로 이전하는 것을 반대해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대립하기도 했다.

영국이 현재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분류하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다. 가디언은 "이번 재규정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가까운 입장에 처했다"며 "중국의 적대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의 발표에 대중 강경파 의원들은 환영하는 뜻을 표했다. 이언 던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는 "중국이 우리의 삶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중 유화정책을 그만둘 때"라며 "영국은 러시아를 대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중국을 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국이 중국을 '위협'의 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영국의 대중 외교 노선은 중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전 총리 시절 영국은 2030년까지의 대외전략 '국방·안보·개발·외교정책 통합 검토'에서 중국을 '체계적 경쟁자'로 규정했다.

가디언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영국을 국빈 방문해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총리와 '황금시대'를 선언했던 2015년 이후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영국의 대중 외교 정책이 큰 변곡점을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시 주석은 원자력 등 영국의 전략 산업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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