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한 일 외상에게 이례적 환대…경제제휴 강화포석
같은날 오키나와 공해에 해군통과
같은날 오키나와 공해에 해군통과
중국은 반면 같은 시기에 해군 함정 6척을 오키나와 주변 공해상에 통과시키는 등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며 일본의 의중을 타진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양제츠 외교부장은 23일 베이징에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을 잇달아 만나 양국간 협력과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조기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원 총리는 겐바 외무상을 접견한 자리에서 "영향력이 큰 중국과 일본의 노력이 동아시아의 공통이익에 부합한다"며 "고위층 교류를 확대하고 정치.전략적 상호신뢰 증진과 상호이익을 위한 협력.인도주의 지원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도 겐바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조기실현을 위해 연내에 3국간 투자협정의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해내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은 2007년 3월부터 투자협정 교섭을 시작했고, 지난해 5월 3국 정상회담에서 조속히 타결키로 합의했다.
투자협정은 투자자와 국가 간의 분쟁 처리나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규정하는 틀로 FTA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중.일 양국은 또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에서 벌어진 해상충돌과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해상위기 방지를 위한 정기협의체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고, 내달 양국 정상회담때 최종합의키로 했다.
이날 겐바 외상은 중국 외교의 실무사령탑인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과도 회담을 가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원자바오 총리와 부총리급 국무위원이 일본 외상과 의견을 교환한 것은 이례적인 환대"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아시아태평양 전략 강화 차원에서 TPP를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는 미국에 대항해 아세안FTA와 한.중.일FTA를 조기에 성사시켜 자국 중심의 아시아 경제권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도 일본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겐바 외무상은 해상충돌 방지를 위한 위기관리체제 구축과 동중국해 가스전 협상재개 등에 더 무게를 둬 양국간 간극이 쉽게 좁혀지긴 힘들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도 "겐바 외상이 방문한 날 중국 함정 6척이 오키나와 해역의 공해를 통과한 것은 자위대의 경계감시 태세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베이징 = 장종회 기자 / 도쿄 = 임상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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