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나만의 AI 비서 마이에이전트 마이에이전트
국제 > 글로벌 사회

美 CEO "佛 노동자, 3시간만 일하는거 아나?"

미국 최고경영자(CEO)와 프랑스 노동계가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농업용 타이어 제조회사인 타이탄 인터내셔널의 모리스 테일러 CEO가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에게 보낸 서한이 프랑스 경제전문지 레제코에 20일자에 실리면서 시작됐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그는 몽트부르 장관에게 "프랑스 근로자는 높은 임금을 받지만, 하루 3시간만 일한다"며 프랑스 노동환경을 비난했다. 그는 "한 시간은 점심 먹고 3시간은 잡담하며 보낸다"며 "고작 3시간 일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테일러는 또 "프랑스 노조원들 앞에서 이렇게 얘기했더니 '프랑스 방식'이라며 콧방귀도 뀌지 않더라"며 "내가 이런 나라의 공장을 인수한다면 바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대로 가면 미셸린이 5년 후에는 프랑스에서 타이어를 생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일러는 지난해 경영난으로 폐쇄 위협에 직면한 프랑스 북부의 굿이어 타이어 공장을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이에 대해 몽테부르 장관은 "프랑스에 대한 무식을 드러내는 무례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프랑스 노조는 한층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좌파 계열의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테일러가 "미쳤다"며 "프랑스 근로자를 모독하는 그 편지는 그가 제정신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또 "그가 다국적기업의 CEO가 되기에는 자질 부족임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CGT가 지난해 타이탄의 미셸린 공장 인수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둘러싼 부자세 논란과 인도 기업 미탈의 프랑스 공장 폐쇄 등으로 가뜩이나 예민해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는 테일러의 공개서한까지 터지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에 '네'라고 해주세요(Say 'Oui' to France)"란 해외투자유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 소동으로 프랑스에서 사업하기란 쉽지 않다는 인식이 더 퍼질 것을 우려하기때문이다.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Shorts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
  • MK_Shorts 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