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추진하던 2조원대 호화 주경기장 건설계획을 철회한 후 개폐식 지붕 등 일부 시설을 없애 공사비를 당초 2520억엔에서 1000억엔대로 '확' 줄이기로 했다. 일회성 이벤트에 과도한 세금을 낭비한다는 국민 여론에 따른 것이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늘어난 건설비용으로 설계 백지화 사태가 발생한 후 우주선을 형상화한 주경기장 상부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개폐식 지붕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붕을 설치하면 날씨와 관계없이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지만 구조가 복잡해지고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늘어난다는 문제가 있어 단념한 것이다. 또 스포츠 역사를 설명하는 도서관이나 헬스장 등 각종 상업시설도 포기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불필요한 시설을 배제해 현재 2520억엔까지 늘어난 공사비용을 1000억엔대 중반으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다만 경기장 규모는 월드컵 유치 등 국제 대회를 염두에 두고 상설 8만석 이상으로 유지한다. 또 관중석 상단엔 고정식 지붕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주경기장은 계획 초기만 해도 건설비용이 1625억엔 정도였으나 최근 그 두 배인 2520억엔으로 불어나면서 국민의 비난을 샀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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