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만에 상업포경 조업
밍크고래 등 멸종 우려
밍크고래 등 멸종 우려
일본의 연간 포경 쿼터는 브라이드고래 187마리, 밍크고래 171마리, 보리고래 25마리 등 최대 383마리다. 일본 수산청은 100년 동안 계속 잡아도 고래 개체 수가 줄지 않는 수준으로 쿼터를 정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이 서식기와 습성이 서로 다른 여러 개체군을 하나로 묶는 방식으로 통계 착시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포경위원회(IWC) 소속 해양생물 전문가인 저스틴 쿡은 이날 AFP통신과 인터뷰하면서 "북태평양에 사는 브라이드고래는 행동 패턴 등에 따라 5개 개체군으로 나뉘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일본 과학자들은 이를 부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각 개체군 차이를 인정하면 포경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일본의 포경 대상이 된 다른 고래도 비슷하다. 밍크고래는 J계군과 O계군으로 구분된다. J계군은 한국과 일본 근해에 서식하는데 오랜 포경 역사 때문에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O계군은 일본 근해에 출몰하고 개체 수도 많은 편이지만 주로 러시아 영해인 오호츠크해 북쪽 해역에 머문다. 따라서 일본 어선들이 O계군보다 잡기 쉬운 J계군에 속한 밍크고래에 대해 무차별적인 포경을 하면 쿼터는 지키더라도 특정 고래 개체군이 소멸할 수 있다. 보리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위기종이다.
대표적인 반(反)포경 국가인 호주는 이날 "일본이 IWC에서 공식 탈퇴하고 조업을 재개한 것은 유감"이라며 일본이 조속히 IWC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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