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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혼자 사는 고령여성' 피싱범의 주요 타깃

지면 A1
보이스피싱 20년 잔혹사
불법연루 언급 등 심리 압박에 취약
60대 여성 피해 상반기 2.7배 급증
사진설명
김오식 씨(66)는 지난해 7월 남편이 외출한 사이 카드사 직원이라는 남성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카드 배송시킨 적 없으세요? 그럼 어머님 개인정보가 유출돼서 불법 자금에 연루된 것 같은데요." 불법 자금에 연루됐다는 설명에 놀란 김씨는 상대방 지시에 따라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씨의 정기예금이 해지됐다. 김씨와 남편이 평생 모은 16억원이 예치된 통장이었다.

기술 발달에 힘입어 보이스피싱이 점점 더 정교하게 진화하면서 고령층은 물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까지 범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사회 활동 경험이 적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고령 여성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총 1만2339명으로 이 중 3800명(30.8%)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특히 60대 여성 피해는 1917건으로 작년 상반기 718건보다 167% 급증했다. 70대 이상 여성 피해 사례도 245건에서 351건으로 43.3% 증가했다.

60대 이상 고령 여성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경험이나 금융 지식이 부족한 데다 주변과 고립돼 있는 경우가 많아 보이스피싱 범죄에 취약하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60대 남성 피해 사례는 같은 기간 975건에서 1245건으로 27.7% 늘고, 70대 이상 남성 피해는 267건에서 287건으로 7.5%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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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식 씨는 카드사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해 평생 모은 16억원이 예치된 정기예금이 해지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30.8%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며, 60대 여성 피해 건수는 작년보다 167%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고령 여성들이 사회적 경험이나 금융 지식 부족으로 인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취약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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