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특별감찰 확대 근무시간 경마 공무원 20명 적발
감사원은 26일 지난 10월 말부터 대선을 앞두고 실시했던 공직자 특별감찰 결과를 발표하고, 27일부터 특별조사국 감사요원 61명을 추가로 투입해 정부교체기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마장 등 사행성 장소에 빈번하게 출입한 것으로 확인된 공직자 530여 명 중 20여 명은 근무시간이나 출장 중에도 경마장에 출입하는 등 근무지 이탈이 도를 넘어 도박중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찰에서 적발된 한 국립대 교수 A씨는 2010년 11월부터 최근까지 2년간 근무시간에 무려 92차례 경마장을 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자체에서 주로 적발되던 회계 부정 사례가 중앙부처에서도 확인된 것은 충격이다.
지식경제부 소속 직원인 B씨는 재무관 업무를 보조하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72회에 걸쳐 직원들의 급여와 수당을 과다 산정한 허위 급여명세서ㆍ지출결의서를 작성해 2억6500만여 원을 횡령했다.
B씨는 농협에 급여 지급총액을 이체한 뒤 부풀린 금액을 빼돌렸지만 이를 감독하는 재무관은 지출결의서와 지급명령서에 적힌 돈을 빌려준 사람이 다른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지급명령서에 관인을 날인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빼돌린 2억6500만 여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다가 1억8000만여 원만 변제하고, 약 8000만원의 국고 손실을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 한 지자체 특화산업팀장이던 C씨는 사업지 인근 지역 건물주로부터 950만원을 받고 해당 건물이 귀금속ㆍ보석산업 주얼리타운으로 선정되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감사원은 정부교체기와 연말연시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행정안전부는 22개 국가기관과 서울시 등 59개 지자체 감사에 나선다. 감찰팀은 우선 세종시로 이전한 12개 기관의 기밀ㆍ보안 실태를 점검하고 △고위공직자의 정치권 줄서기 △유관기관 특혜 제공 △지자체의 세입ㆍ세출금 횡령 등 회계비리 등도 집중 감찰할 계획이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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