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본사를 둔 진삼의 손정헌 대표(47ㆍ사진)는 "수삼으로 홍삼을 만들 때 1%도 채 나오지 않는 최고급 홍삼인 천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홍삼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며 활짝 웃었다.
손 대표는 "최근 만든 홍삼 가운데 1차로 656뿌리에 대해 자체적으로 등급을 매긴 결과 80%가 넘는 528뿌리가 최고급 홍삼으로 분류되는 천삼 등급이 나왔다"고 밝혔다.
진삼 측은 이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인삼 등급 공인인증기관인 농협중앙회 인삼검사소에 등급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이 중 최소 50% 이상이 천삼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 대표는 "고온의 스팀을 가해 홍삼을 제조하는 기존 홍삼 제조 기법과는 달리 홍삼을 만드는 과정에서 균열과 흠집이 생기지 않는 새로운 훈증방법을 개발했다"며 "동의보감에 나오는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구증구포'가 핵심 비법"이라고 설명했다.
홍삼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6년근 수삼을 쪄 홍삼을 만드는 과정에서 약 70%는 절삼 등급을 받고 그나마 남은 30% 가운데에서도 극히 일부만 천삼 등급을 받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수삼을 쓴다고 해도 천삼이 나오는 비율은 1%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천삼 등급을 받은 홍삼은 뿌리홍삼 상태로 유통될 경우 600g 10지(14뿌리)에 6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매겨졌다. 지삼도 600g 10지에 20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양삼은 600g 10지에 80만원을 줘야 구입할 수 있었다. 등급외 일반 홍삼인 절삼이 10지에 30만원가량 하는 점에 비춰볼 때 천삼은 절삼의 20배가 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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