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금 의혹` 박상은 - `철피아 비리` 조현룡의원 내주 소환
검찰의 조 의원과 박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정치권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사정작업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사정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거와 관련 수사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다른 수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재보선도 마무리됐고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는 만큼 그동안 미뤘던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참사 전후로 드러난 소위 '관피아'의 폐해는 물론이고 정치권 관련 비리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정관계 비리 수사와 관련해 축적한 자료가 많은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전날 체포한 조 의원의 운전기사 위 모씨와 지인 김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조 의원은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부터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까지 철도 궤도 부품업체 삼표이엔씨로부터 1억여 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표이앤씨가 조 의원의 이사장 재직 당시 '사전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 공법을 상용화하고 호남고속철도에 국산 고속분기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청탁과 뒷돈이 오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의원은 2008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검찰은 삼표이앤씨 전 대표 이 모씨로부터 "운전기사 위씨와 측근 김씨를 통해 조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다음주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12일 박 의원의 운전기사 김 모씨(38)가 박 의원 차량에서 발견된 현금 3000만원과 서류가방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검찰에 신고하면서 박 의원이 사건에 휘말리게 됐다. 검찰은 사건 접수 사흘 뒤인 6월 15일 박 의원의 아들 자택을 압수수색해 현금과 외화 6억여 원을 추가로 발견했다.
한편 7ㆍ30 재보선과 6ㆍ4 지방선거 때 입건된 당선자와 후보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현재 지방선거 당선자 72명을 입건했고, 그 중 당선된 광역단체장 9명과 교육감 2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동인 기자 / 김세웅 기자 /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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