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본, 지인에게 보낸 편지 공개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본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정씨가 덴마크 체류 시절 주변인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독일 내 재산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씨에게 지난 2월 보낸 편지에서 정씨는 "몰타(지중해 섬)가 아니라도 모든 나라, 변방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이라도 괜찮으니 빨리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해달라"며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획득하기 전까지는 철저히 비밀로 해야 한다"며 "적어도 다음 대선까지는 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빨리 엄마 의견을 물어봐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본은 정씨의 이 같은 편지가 어머니 최씨와의 통화나 서신 교환이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조력자를 이용해 간접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봤다.
정씨는 국내의 다른 조력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씨 정보를 요구하면서 "편지를 받아서 읽으면 라이터로 태워버리니 보안은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적었다고 한다. 국내의 한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선 "어머니, 박근혜 대통령 등이 다들 고생이 심해 제 탓 같아 죄송스럽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입을 다무는 것뿐"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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