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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눈물로 선처 호소 "식물인간 아들 손 잡아주고 싶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열린 재판에서 "남은 소망은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아들의 손을 다시 한 번 잡아주는 것"이라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9일 서울고법 형사 3부(조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경위를 불문하고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고통받으신 분들에게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김 전 실장은 "북한과 종북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가진 생각이 결코 틀린 생각은 아니라고 믿지만, 북한이나 종북 세력문제로 인한 위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김 전 실장의 아들은 2013년 12월 31일 교통사고 이후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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