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분야 지속 발전하려면 더 많은 `벤치인력` 필요
전 대표는 2000년 플래너스 엔터테인먼트 M&A전략 상무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IHQ 부사장, YTN미디어 대표, CU미디어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015년 11월 딜라이브 대표로 취임했다. 딜라이브는 원래 수도권 230만가구 기반의 케이블방송 서비스업체인 씨앤앰이 전신이었다. 지난해 4월 딜라이브로 사명을 바꿨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경영인이 되기 전까기 전 대표의 직업은 공인회계사였다. 1993년 안진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국내 최고의 로펌인 김앤장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지금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어느 정도 산업화되고 발전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초기에 합류했을 때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개인 사업하듯 운영되던 시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초기에 이직한다고 했을 때는 놀고 싶어서 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을 정도였지만,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성장하면서 사람들 인식도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발전하면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연예인뿐만 아니라 산업을 뒷받침할 금융이나 경영을 전공한 좋은 '벤치 인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전 대표 생각이다. 그는 "김앤장에서 회계사를 하던 사람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온 게 전혀 생뚱맞은 게 아니다"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가 많이 있어야 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더 많은 벤치 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한국에서 만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지만 기업으로서 돈을 버는 재주는 아직 멀었다"며 "SBS에서 몇 년 전 방영됐던 '별에서 온 그대'로 돈을 번 사람은 SBS가 아니라 중국 온라인 사이트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기업들이 아직은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유통망과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디즈니가 '겨울왕국'을 내놓아 공책 하나, 인형 하나를 팔면서까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건 전 세계에 유통망을 갖추고 얼마나 팔릴지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가 돼 있기 때문"이라며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체계화되고 있지만 이런 면에서 아직 글로벌화돼 있지 못한 것이 관련 사업자들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