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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간 딸 BMW사달라" 하도급건설사에 갑질

지면 A27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도급업체들에 수시로 금품을 요구한 국내 대형 건설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대형 건설·토목 사업 건과 관련해 하도급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로 대림산업 현장소장 권 모씨(55)와 박 모씨(60)를 구속하고 전 대표이사 김 모씨(61)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은 2011~2014년 당시 토목사업본부장·현장소장 등을 맡으며 하도급업체들로부터 토목공사 추가 수주와 설계 변경을 통한 공사비 허위 증액 등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신 약 6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이 시공했던 '하남미사 지구 택지조성 공사' '상주∼영천 간 민자고속도로공사' '시화 상수도 공사' 등에 하도급업체로 참여했던 A건설 대표 B씨는 좋은 평가를 약속하는 등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지속 요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공사 현장소장을 맡았던 대림산업 소속 권씨는 B씨에게 딸의 대학 입학 선물로 외제 승용차 BMW를 요구하는 등 13회에 걸쳐 2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 공사 현장 총책임자이자 현장소장들에 대한 인사권까지 가지고 있던 당시 대림산업 전 대표 김씨 역시 아들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B씨에게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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