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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전봇대 넘어뜨린 `강풍 심술`

지면 A27
22일부터 꽃샘추위 풀릴듯
20일 전국을 덮친 강풍으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요 관측소에서 초속 7.1~10.4m 풍속이 관측됐고, 부산 지역에서는 최대 초속 19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시설물이 추락하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19분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역 2번 출구 근처 도로에서 신호등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동래구에서는 이날 오전 9시 52분께 전봇대가 쓰러지고 바로 옆 3층짜리 상가 건물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도로로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고기압과 남쪽에 있는 저기압 사이에 기압 밀도가 촘촘해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21일 저녁부터는 바람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과 울산, 제주도, 전남 완도·고흥·여수, 경남 통영·거제 등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21일 오후를 기점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한편 21일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린다. 이날 새벽부터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는 비 또는 눈이 오고, 낮부터는 서울·경기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눈이나 비가 온다"며 "강원 영동과 충청도, 전북, 경상도, 제주도는 22일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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