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시내버스, 막차 2시간 빨리 끊기고…칠곡 시외버스, 하루운행횟수 4회→1회
3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지난 1일부터 운수종사자 주당 근로시간이 68시간 이내로 제한됐다. 이 때문에 운전기사를 미처 확보하지 못한 아산시 2개 시내버스회사와 시설관리공단은 22개 노선에서 40회를 줄여 운행에 들어갔다. 천안아산역에서 아산 시내를 오가는 991번 시내버스는 이달부터 운행 횟수를 하루 36회에서 30회로 줄였다.
수도권 전철이 이어지는 온양온천역이나 터미널을 지나는 시내버스도 운행 횟수가 줄어든 데다 막차 운행시간까지 1~2시간 단축돼 학생과 노인 등 버스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최근 두 달 사이 운전기사 10여 명이 월급을 40만~50만원 더 주는 인근 평택과 세종시 등으로 빠져나갔다"며 "기사는 줄어들고 법은 지켜야 하니 운행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전날 마지막 운행에서 다음날 첫 운행까지 8시간 휴게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방면별 막차 시간이 1∼2시간 앞당겨졌다"며 "막차 시간이 앞당겨진 만큼 시내버스 이용자들은 버스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도 근로시간 단축 여파로 시외버스 운행 노선이 축소돼 주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시외버스는 429개 노선 중 8.6%인 37개 노선이 감회하거나 운행시간을 축소했다. 경북 칠곡에서 대구공항을 오가던 시외버스는 하루 4번 운행하던 것을 1번으로 감회했고, 대구 서부정류장을 출발해 구미공단으로 가는 시외버스 노선도 하루 33회에서 27회로 6회 줄였다.
강원 지역도 이미 시외버스 노선이 줄어들고 시내버스도 앞으로 노선 폐지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시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A여객은 하루 6회 운행하던 삼척~동해~동서울 노선을 지난 5월 21일부로 폐지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버스기사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노선 감축을 단행한 것이다. A여객은 또 하루 13회 운행하던 삼척~춘천, 강릉~춘천, 삼척~원주 노선도 각각 1회씩 감축 운행하고 있다.
홍천 지역에서 농어촌버스를 운행하는 C업체도 노선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도심 지역에 속하는 원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아산 = 조한필 기자 / 안동 = 우성덕 기자 / 강릉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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