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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돌 맞은 `最古` 부산상의

지면 A26
1889년 설립 후 수출 전진기지
캠페인·초청 강연 등 창립행사
허용도 회장
허용도 회장
1889년 7월 19일은 대한민국 상공계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부산에 진출한 일본인 상인들로부터 한국인 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첫 상공인 단체가 만들어진 날이기 때문이다. 객주 44인에 의해 만들어진 민족 계열의 유일한 상인단체 부산객주상법회사는 부산항에서 발생하는 상거래를 통제하는 등 민족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됐다. 부산객주상법회사를 모태로 하는 부산상공회의소가 올해 130주년을 맞았다. 부산상의는 국내 최고(最古) 상공회의소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동안 부산상의는 우리 경제에 한 축을 맡으며 수출 전진 기지로도 역할을 해왔다.1972년 부산 수출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까지 올라갔다. 수출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가장 먼저 보여준 것은 합판이었으며 1968년에는 합판 수출이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13.1%를 차지했다. 1974년 부산에 많은 기업이 설립되면서 부산 최초의 사상공업지역이 개발됐다. 급격한 공업화로 1960~1970년대에 많은 외지인이 부산으로 몰려들어 1970년대 말 인구 30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부산은 1970년대 말부터 침체로 접어들었다. 대도시가 된 부산이 정부의 성장관리도시로 지정되면서 기업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 속에서 무수한 기업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일제강점기였던 1917년 설립된 조선방직은 1960년대 말 문을 닫았다.

부산상의는 창립 130돌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10일까지 시민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부산 사랑 희망 메시지 캠페인'을 연다. 부산 발전과 기업 성장을 염원하는 50자 안팎의 희망 메시지를 받아 타임캡슐에 보관하며 책자로도 만들 예정이다.

부산상의는 이어 16~23일까지를 '창립 130주년 기념 상공 주간'으로 정하고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 초청 강연회를 연다. 강연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이며 16일 오후 1시 30분 부산상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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