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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없었다"…서울시교육청의 `봐주기` 논란

지면 A32
조희연 교육감 입장문 놓고
학생연합 "폭압적 발표" 반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치편향 교육' 논란이 제기된 서울 인헌고에서 특정 정치사상 주입이나 정치편향 교육활동이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과 교육계 일각에서는 좌파 교육감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희연 교육감은 21일 입장문과 인헌고에 대한 특별장학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교사들의 일부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전후 맥락상 교사의 발언을 법적 행정적 징계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성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학생 다섯 명 중 한 명이 반일 구호 제창에 강제성이 있었다고 답했음에도 교육청은 정치편향 교육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교육청이 지난달 22일 전교생 4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97명(22%)이 교내 마라톤 대회에서 반일 구호 제창에 강제성이 있었다고 답했다. 21명은 반일 구호가 적힌 '마라톤 띠' 제작이 강요된 것이라고 답했고 교사가 '조국 뉴스는 가짜다' '너 일베냐'고 발언한 것도 각각 29명, 28명이 들었다고 답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응답자들의 분포는 특정 반이나 학년에 집중되지 않았다"며 "교사도 시민적 주체인 만큼 통상적인 사회적 통념의 한계 내에서 사고하고 말하는데, 문제의 발언은 경계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별장학 결과에 대해 인헌고 학생들과 교육계에서는 '봐주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편향 교육을 폭로한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관계자는 "무려 20명이 사상 주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는데도, 별거 아니니 그냥 좋게 끝내라고 한다"며 "폭압적인 발표"라고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헌고 특별장학 결과는 공정성을 결여한 부실조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에 인헌고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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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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