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조달 차질 하루 1200대 생산못해…泰정부, 27일부터 휴일 선포
이로 인해 하루 1200대, 닷새간 총 6000대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이는 도요타의 일본 내 하루 생산량 중 10%에 해당한다.
도요타는 29일부터는 태국 홍수 상황과 부품 공장 여건을 고려한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언론들은 이번 감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국내 감산은 태국 부품 공급사들이 침수 피해로 가동을 멈추면서 부품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태국 현지에서는 홍수가 진정된 후에도 최소 1개월 이상의 복구작업 이후에야 부품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감산에 들어간 일본 내 공장은 아이치현 나고야시 부근에 위치한 모토마치, 다하라, 다카오카, 쓰쓰미 등 4개 주력 공장이다.
정상 가동되는 도요타 공장은 연산 29만대 규모 규슈 공장뿐이다. 쓰쓰미 공장은 연산 48만대 규모 주력 공장으로 프리우스 캠리 사이언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산 42만대의 다하라 공장은 렉서스 브랜드 LS, GS, IS, GX 등을 생산한다. 다카오카 공장에서는 베스트셀러 소형차인 코롤라가 생산된다.
도요타의 글로벌 전략 차종 대부분이 이번 태국 홍수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그동안 도요타는 태국에서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비행기로 공수해와 일본 내 생산에 적용했다.
따라서 이번에 생산 차질을 빚은 차종도 대부분 전장부품 비중이 높은 신차종과 하이브리드차종이다.
도요타 입장에서는 대지진 이후 망가진 부품 공급망이 복구돼 본격적인 증산 체제로 돌입하는 시점에서 또 타격을 입게 됐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연말 판매대전을 앞두고 재고를 축적해야 하는 시점인 데다 내년부터는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칠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막심하다.
부품 재고를 제로(0)로 가져가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도요타의 '저스트인타임(Just in Time)' 생산 방식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생산 방식은 부품 하나라도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 전체 라인이 가동을 멈춰 버리기 때문이다.
한편 방콕 도심 침수 위기가 고조되자 태국은 27~31일 닷새간을 임시휴일로 지정했다.
태국 정부는 25일 이같이 밝히며 "공무원들에게도 홍수 피해 현장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태국만이 만조로 인해 수위가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방콕의 한강과 같은 짜오프라야강 수위는 이달 말 2.6m까지 올라갈 전망인데, 이는 태국만 해수면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 방콕시내 제방의 평균 높이가 2.5m여서 대규모 범람이 염려된다. 태국 중앙은행은 당분간 시중은행들의 영업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돈므앙공항은 25일 저녁(현지시간)부터 잠정 폐쇄 됐다.
이날 오전부터 공항에 무릎 높이로 물이 차기 시작하자 저가 항공사인 노크에어는 일주일간 돈므앙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고 곧이어 공항 측은 잠정 폐쇄에 들어갔다.
무앙아께 지역에는 처음으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 / 서울 =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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