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추진할 것이란 신호가 나오고 있다. 내년 성장률도 종전에 시장에서 예측하던 8%대 하락이 아닌 9% 유지론이 고개를 들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19일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에 출연해 "위안화 등락을 좀 더 유연하게 하고 위안화를 시장 지향적이 되도록 하는 개혁 조치가 일부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이 곧바로 확대될 것으로까지 해석될 여지는 작지만 위안화 절상 기대심리를 약화시키기 위해 양방향 변동을 도입하려는 중국 정부 의도를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다.
원 총리는 최근 위안화 가치가 계속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것과 관련해 "고의적으로 조작된 게 아니다"면서 "중국은 위안화 환율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고 위안화 상하 변동폭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ㆍ중 간 무역 불균형은 구조적 문제"라며 "양국 간 건전한 무역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미ㆍ중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대 경제연구소는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9.2%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에 다른 기관들이 내놓은 8%대 예측치보다 훨씬 높다. 올해 9.4%에 비해선 0.2%포인트 떨어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9%대 성장률이다.
리우위안춘 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은 "내년 1~2분기에 중국 경제는 2011년에 이어 증가율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이런 추세는 거시정책에 비교적 큰 전환을 불러일으켜 3분기엔 저점을 치고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 장종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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